민트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허브로 이용되는 민트로는 페파민트, 스피아민트, 애플민트입니다. 페파민트는 강한 청량감이 있어 허브차 뿐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 약전에도 올라 있는 귀중한 약초이며 위장병, 두통, 콜레라, 히스테리, 신경통, 류마티스, 치통, 산욕열, 산통 등의 약으로서 항염, 진통, 발한제 및 방부제로 쓰입니다.
옛날에는 감기나 위장병에 약으로 달여서 차로 마셨으며, 가을부터 매일 마시면 겨울에 감기를 앓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진정작용이 있어 심신이 불안할때 마시면 기분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며 여름에는 냉차로도 좋습니다.
오래 전부터 허브농원에 여행을 가면 그 곳에 있는 허브제품을 파는 샵에서 어김없이 목뒤에 발라주던 것이 바로 페퍼민트입니다. 시원하기도 하고 화~하기도 하고 청량감과 동시에 강한 자극을 주니 시원하다는 느낌 때문에 샵에서 나올 때 한 두개씩 구입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당시에는 페퍼민트 원액을 발라주었는데 얼마 전 한 허브농원의 허브제품샵에 방문해보니 묻지도 않았는데 ‘이것은요, 문제가 없게 희석해서 만들 제품입니다’라며 발라 주더군요. 그동안 수 많은 사람들에게 아로마테라피 교육을 할 때마다 고혈압에 해가되고 피부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무분별한 ‘잘못된 사용법’의 예로 들곤 하였습니다. 그런 교육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지만 최근에는 또 다른 무분별한 사용법이 확산되는 것 같아 주의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사용시 다음의 주의 사항을 잘 읽어보시고 안전한 사용을 하시기 바랍니다.
*30개월 이하의 유아에게 사용하는 것은 피하십시오. 비점막 (콧속점막)은 심장, 폐, 순환 그리고 순환계의 원격작용을 하는 자율반사기관이며 갑작스런 무호흡이나 성문수축을 유발 할 수도 있습니다.
*페퍼민트 오일은 유아의 코나 가슴부근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무호흡, 후두와 기관지 경련, 급성 호흡곤란에 따른 청색증, 호흡계 정지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금해야 합니다.
(The Longwood Herbal Task Force)
*희석하지 않은 페퍼민트오일 원액을 발에 적용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유아나 12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더 주의해야 합니다.
*페퍼민트의 주성분인 멘톨을 과다 흡입하게 되면 현기증, 정신상태혼란, 근육무력, 구역질, 복시 (하나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Natural Standard Research Collaboration, Peppermint oil. Evidence based monograph 2005; Medlineplus)
*유럽의약청 보고서에 따르면, 구강섭취시 속쓰림, 항문주위열감(화끈거림), 흐릿한 시야, 구역질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고 속쓰림은 상부위장관에서 오일이 확산되어 식도하부괄약근을 느슨하게 하여 역류를 일으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열공헤르니아 (틈새탈장, hiatal hernia)의 경우도 같은 이유이며 이런 특별한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는 적절한 제약의 제형으로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군요. (ASSESSMENT REPORT ON Mentha X piperita L., AETHEROLEUM)
*페퍼민트 오일은 내복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장용정(enteric-coated tablet)이나 캡슐에 넣어야 하며 비록 장용정의 형태로 하였다 하더라도 항문열감, 발진, 두통, 근육떨림, 설사, 운동실조증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AHPA Botanical Safety Handbook)
*담낭질환이나 심각한 간 손상, 담석 그리고 만성속쓰림이 있는 사람은 페퍼민트 오일의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멘톨과 페퍼민트오일은 구강내 점막의 접촉성 민감성 때문에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이나 재발성 구강궤양 또는 태선상반응 (lichenoid reaction)을 보입니다.
*피부에 적용하였을 경우에는 피부발진, 접촉성 피부염, 안구자극 등 알러지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오일의 잠재적 독성 때문에 어린이나 유아들이 흡입하거나 먹는 경우, 피부가 벗겨진 곳에 적용할 경우, 얼굴이나 가슴부위에 적용할 경우 등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